조선 최고 지성 율곡 이이,
‘사람다움의 길’에 대해 질문을 던지다!
율곡 이이는 '구도장원공(아홉 번 장원급제를 한 사람)'이라 불린 조선을 대표하는 대표적 천재이자 사후 문묘에 배향될 정도로 존경받았던 조선 최고의 지성이다. 평생 '사람다움의 길'에 대해 질문하고 성찰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아 조선 성리학을 집대성한 위대한 학자인 동시에 현실의 한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개혁 정치를 꿈꿨던 실천적 이성의 면모를 모두 지니기도 했다. 이 책 『율곡 인문학』은 그런 율곡 이이가 평생 삶의 지표로 삼았던 「자경문」을 중심으로 그가 말하는 ‘인문 정신’이 무엇인지 ‘사람다움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한다.
그렇다면 ‘율곡 인문학’의 근본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고전 연구가 한정주는 그것이 율곡이 가진 ‘천재적 지식인’ ‘위대한 성인’으로서의 면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율곡의 인문 정신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인간적인 단점도 가지고 있고 실수도 저지르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뜻을 꺾지 않고 올바른 삶의 자세를 지켰던 ‘인간’적인 점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마땅히 우리가 본받을 만한 스승인 ‘인간 이이’의 삶의 자세와 철학을 담아 낸 인문서이자, 그와 함께 살아간 16세기 다양한 인물들의 문장과 삶이 곳곳에 녹아 있는 매력적인 역사서다.
“일전에 한양 선비 이이가 나를 찾아왔다네. 그를 보니 옛 성현의 '후생가외'라는 말씀이 진실로 나를 속이지 않았음을 알았네.” (― 퇴계 이황이 제자에게 보낸 편지글 중에서)
?역사평론가 겸 고전연구가. 고전·역사연구회 뇌룡재(雷龍齋) 대표.?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석산고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회 과학서와 역사서, 고전 등을 탐독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과 체득한 사상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2005년 무렵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베네디토 크로체의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는 말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을 현대적 가치와 의미로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글쓰기의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국사와 민족사의 한계를 넘어선 지역사(아시아사) 연구와 18세기 전후 동서양 문명과 지식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교차하고 비교하는 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마음을 함께하는 여러 벗과 더불어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는 소박한 모임 ‘뇌룡재’를 운영하고 있으며 <헤드라인 뉴스(www.iheadlinenews.co.kr)>에 인문(人文)과 관련한 다양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천자문 인문학』,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글쓰기 동서대전』, 『한국사 전쟁의 기술』,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율곡, 사람의 길을 말하다』 등이 있다. 쓰고 엮은 책으로는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등 <조선 지식인 시리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