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엇이 아가씨를 이렇게 음탕하게 만들었느냔 말입니다.”
열 살 이후 바깥세상에 나가보지도 못한 채
우정도, 사랑도 전부 책으로 배운 대공녀 크리스틴은
욕정 마저도 로맨스 소설을 읽으며 달래고 있었다.
로맨스 소설 「달빛 아래」의 남자 주인공과 꼭 닮은 집사 시온을 훔쳐보던 그녀는
그의 방에서 자위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네, 네 자지가 너무 커 보여서…!”
“그걸 상상하며 매일 자위를 한 겁니까.
그것도 제 방에 몰래 들어와서요.”
딱 들켜 버리게 된다.
“귀여운 아가씨.
여기가 많이 젖었습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집사는
속이 시커먼 여우였다.
‘정신이 나갔지.
어떻게 내가 집사 따위와 섹스를!’
신분도 없고 정체도 모르는, 가진 건 얼굴뿐인 집사와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크리스틴.
그녀는 집사에게 대공녀의 위엄을 잘 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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