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짐승을 풀다 (전2권/완결)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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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저택에 낸 화재.

불타버린 것들의 주인인 남자는 그녀에게 보상을 요구했다.

 

“뭐가 있을까? …서지은, 뭐든, 해야 하지 않을까?”

 

천애고아인 자신을 거둬준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네가 뭘 잘하는지 내가 알려줄까?”

“…….”

“내 밑에서 잘 젖고, 예쁘게 우는 거.”

“네?”

 

노골적인 표현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멍해 있는 사이, 그가 지은을 집어삼키기 위해 움직였다.

 

오래도록 갈망해온 욕구의 빗장이 마침내 열리는 순간이었다.

 

*

 

“뭐, 뭐 하는 거예요? 아흑!”

강무는 아랑곳없이 혀를 빼 음부를 핥아 올렸다. 사악한 뱀의 혀가 먹잇감을 기절시키듯 갈라진 틈을 따라 핥아 올렸다. 음부에 말랑한 혀가 닿은 순간, 지은은 기절하듯 침대 위로 등을 댔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그의 눈앞에 무방비하고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을 은밀한 부위를 그가 탐하고 있다. 그 사실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뚜렷하게 느껴졌다. 두꺼운 혀가 질구로 파고들어 드나드는 감각은 생소했다. 한입에 음부를 모조리 집어삼키고는 쪽쪽 빨아대는 소리는 너무도 음란했다.

안… 돼, 하지… 마요.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대신 그 행위를 반기듯 허리가 비틀리고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입에서는 자신의 목소리 같지 않은 앓는 듯한 신음이 연신 터져 나왔다.

“흐으… 으응….”

생소한 감각에 진저리쳐졌다. 다리를 쩍 벌리고 그가 자신을 유린하도록 내버려 두다니, 수치심에 왈칵 눈물이 치솟아 올랐다. 눈꼬리를 타고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아버지를 위해서야.

주문을 외듯 생각했다. 그때 눈꼬리를 핥는 부드러운 혀의 감촉에 생각의 고리가 끊겼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울면 어떡하지? 그럼 내가 더 미치잖아.”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은 잠잠했다. 찰나, 번개가 번쩍, 하고 하늘을 갈랐다. 순간적으로 비쳐든 빛에 드러난 그의 눈동자가 선득하게 빛났다. 이빨을 드러낸 짐승의 잔악한 본능을 숨긴 먹색 눈동자는 시퍼런 빛을 발했다.

그 눈빛에 무력하게 떨었다. 무서웠다. 평상시의 고고한 모습이 아니었다. 그가 내뱉은 말처럼 정말 미친 사람 같았다.

미친놈.

“서지은, 이제부터 제대로 울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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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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