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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다.”
“대표님?”
“내가 너, 사겠다고!”
신재인이 장해원을 사겠다는 간단하지만 단호한 말.
그 말에 그녀의 눈에서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서러워서가 아니었다. 사람이 사람을 산다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나 슬픔 때문은 더욱 아니었다.
그의 배려로 그녀가 지옥에서 나올 수 있다는 안도감. 그래, 가장 안전한 곳을 찾아 그 품속으로 들어갔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이 순간만큼은 염치도, 자존심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그녀는 절박했다.
“이젠 싫다고 해도 소용없어.”
“그럴 일 없어요. 내가 더 원하니까…….”
이내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삼켰다. 부드럽게 입술을 쓸던 사람은 그가 아니었던 양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탐했다.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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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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