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解讀) 1권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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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자보드립, 임신드립을 비롯하여 노골적인 신체 표현과 암/수 표현 및 폭력성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니 구매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군부에 끌려간 어머니를 구하고자 제국군에 입대한 벤지는 우연히 마주친 홀든 사령관의 미모에 빠져 그와 급속도로 가까워지다 육체 관계를 맺게된다.


하지만 그는 달콤한 외모와 다르게 감정이 비뚤어진 살인 기계이자 전쟁 천재였고, 스스로에 대해 어떤 정보도 말해주지 않는 이상한 연인이었다.


벤지는 이런 그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끼지만 홀든은 텅 빈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중심이 되어 버린 벤지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 한다.


결국 벤지는 위험한 설컨 제국을 탈출해 어머니를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기로 결심하고, 이 과정에서 홀든에게 더 많은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믿음은 부서지고 사랑은 깊어지는 두 사람,

점점 휘어지기 시작하는 운명의 끝은 어디일까?


***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또 왜 그래요… 응? 여기까지 와놓고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요? 아무한테도 말 안 한다니까. 그냥 우리 둘이 여기서 빨리하고 끝내자… 응?”


홀든은 마치 아이를 다루듯 말하며 부드럽게 어깨를 주물러주었지만 밤비는 이미 결심이 확고했다.


“지금까지도 물론 죄송했지만… 여기서 더 이상 그런 더러운 모습을… 홀든님께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분노와 흥분이 뒤섞인 감정이 홀든의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씨발, 하아… 내가 보고 싶다고. 니가 니 자지를 스스로 잡고 존나 흔들면서 나한테 박히는 거 상상했을 때 무슨 표정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소리를 냈는지 내가 보고 싶다고.


***


“진짜 내가 그 짓에만 미친 인간 같아요? 그래서 너랑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고작 섹스할 상대가 필요해서, 이런 짓까지 벌이면서? 무슨 그런 좆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릴 지껄여. 너도 이미 알잖아, 우린 그 선은 벌써 오래전에 넘었다는 거. 아니야?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말. 단순히 너의 몸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었지만 벤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벤지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발끝만 바라보았다.



“나도 진짜 어쩔 수 없었던 건데, 조금이라도 말 안 들으면 자꾸 다그치고 혼냈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잘못했어도…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죽일 수 있어요? 당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걸리적거리면 그렇게 쉽게 상처 입히고 죽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에요? 하긴… 나한테도 그런 짓을 했었으니까. 내가 또 수틀리는 짓을 하면 그 사람들처럼 나도 잔인하게 죽일 거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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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백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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