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잘생기고 돈도 많고 능력 있는 남자가 짠, 하고 꿈에 나타나게 해 줘. 현실이면 더 좋고.”
실연 후, 장난처럼 빌었던 소원이 이뤄질 줄은 몰랐다.
근데, 다 좋은데 뭔가 이상하다, 이 남자.
너무 구체적으로 잘난 조건만 가져다 붙인 게 실수였던 걸까.
아무래도 잘못 빈 거 같지?
다시 가서 취소해야 하나?
소원은 맨정신으로, 절대 술 마시고 빌면 안 된다!
영겁의 세월이 흘렀지만 결국 나는 너를 찾았다.
근데….
감히 나를 두고 한눈을 팔려 해?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날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나는 초울트라 슈퍼 갑(甲) 선인(仙人)이니까.
<본문 중에서>
“넌 그럼 잘생긴 남자랑 돈 많은 남자랑 능력 있는 남자 중 누가 제일 좋아?”
비랑이 눈을 세모꼴로 뜨고 대답을 재촉했다.
“원래 능력 있는 남자가 돈도 많고, 그런 사람이 대부분 잘생겼더라고요.”
우문현답이다.
비랑은 조소를 가득 머금고 말했다.
“주변에 그런 남자는 있고?”
설마, 나같이 능력 있고 잘생기고 돈 많은 사람이, 아니, 선인이 흔한가?
“내 앞에 있잖아요?”
“푸훕, 앗, 뜨, 뜨거워!”
아니, 왜 그렇게 직구로 훅 들어와 고백하는 거야?
눈치 없는 척한 거 맞지?
“이런, 데었어요? 근데 선인도 델 수 있어요?”
선인은 뭐 무쇠인 줄 알아?
제법이다, 너.
심장 튀어나올 뻔했다고.
행복한 이야기를 상상하며 글을 쓰고자 합니다.
재밌고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출간작>
야누스의 심장. 너의 그림자를 밟다. 북창애가. 너를 향한 시선. 네가 나를 부를 때. 내 손안에 있소이다. 내 님아, 못된 내 님아. 낚시대에 걸린 너구리. 최강 심부름 센터. 요조숙녀 프로젝트. 사랑아, 사랑아. 하쿠나 마타타. 인체화. 못된, 다하지 못한 사랑. 미친 공작의 사랑. 그대 안의 그리움. 타인처럼. 신데렐라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