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시간 2권 (완결)

라떼북

어떤 짓을 한다 해도 버릴 수 없는 절친, 서아.
그녀가 내 언니의 애인과 바람을 피우다.

진영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서아와 함께 대학교에 다니며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파리해진 안색으로 서아가 나타나고, 그날따라 민 과장은 서아에게 혹독하게 대한다. 과장실로 불려간 서아가 걱정이 된 진영은 몰래 그녀를 뒤따라가는데, 그곳에서 보지 말아야 할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는 서아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둘씩 풀어내고, 브래지어만 남은 상태에서 그녀의 등 뒤로 손을 옮겨 버클을 끌렀다. 부끄러운 듯 양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서아를 내려다보며 그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 앞으로 입술을 가져다 대는 것이 보였다.(본문 중에서)

민 과장은 진영의 친언니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진영에게 엄청난 배신감이 몰아친 것도 잠시. 서아에게 가슴 아픈 과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진영은 그녀를 차마 냉정하게 내칠 수 없었다.
친언니와 절친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진영. 애써 감춰둔 진실은 조금씩 수면위로 떠오르는데…….

영원할 것만 같은 사랑스러운 시간들도 결국 흘러가기에,
‘멈추지 않는 시간’은 없다.

멈추지 않는 시간 / 향기 / 로맨스 / 전 2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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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1988. 물고기 좌. A형 여자.
중학교 때 우연히 인터넷소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런 글을 적고 싶다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작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현재 인터넷소설닷컴에서 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서
레드 다이어리, 사랑을 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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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라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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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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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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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180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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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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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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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반하는 강렬한 두근거림도 없어서. 그래서 몰랐다. 동정도 미운정도 아님을. 어쩌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었음을. 이미 시작되어 버린,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본문 내용 중에서 “심란해요?” “조금은요.” 죽도록 사랑해서 하는 결혼도 막상 전날 밤이면 오만 가지 생각에 잠을 못 잔다고 하는데 은도는 오죽할까 싶어 이경은 딴죽을 걸지 않았다. “채이경 씨가 싫어서는 아니에요.” “알아요.” 은도는 이경을 돌아보며 옅게 웃었다. “많은 걸 갖고 태어난 덕이라고 생각해요.” 이경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면서도 은도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줬다. 차라리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부모 밑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는 했을지라도 매일이 지옥 같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남들처럼 웃으면서 사람답게는 살지 않았을까. “사랑, 안 해봤어요?” 어쩌면 만난 이후로 은도가 한 첫 번째 사적인 질문이지 않을까. “했어야 했나?” “아쉽지 않겠어요?” 이경은 걸음을 멈췄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이은도 씨 나쁘지 않아요.” 기다린 그림자를 만들며 이경이 진지하게 말했다.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그의 듣기 좋은 목소리를 은도는 감상하듯 들었다. “지금보다 잘 웃고 지금보다 수다스러워지면 더 좋아질지도 모르고.” 은도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렸다. 뽀얀 얼굴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머리칼을 이경이 손으로 쓸어 넘겼다. 찰나였지만 은도의 뺨에 손이 닿자 마치 심장에 닿은 것처럼 뜨거웠다. 정지한 듯 오롯이 눈을 바라보고 있는 은도는 예뻤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짙은 검은 눈동자를 이경은 빤히 응시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에도 그는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경의 시선을 받아 내며 은도도 쉽사리 숨을 내쉬지 못했다. 바람 소리도, 봄날 같은 따사로운 햇살도,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도 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순간이었다. 서로 간간이 숨을 쉬며 온전히 빠져들었다. 머리를 쓸어 넘겼던 이경의 손이 다시금 은도의 뺨에 닿았다. 그의 커다란 손이 은도의 얼굴을 감쌌다. 델 듯 뜨거웠지만 거둬 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마음이 흔들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착각이었더라도, 충분히 혼란스러웠기에, 다가간 건 그래서였다. 이경의 입술이 숨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다. 머리는 정지하고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은도는 생각이라는 걸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게 없었다. 그렇게 입술이 닿으려는 그때, 따릉따릉. 빠른 속도로 자전거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왔다. 위험을 감지한 이경이 은도의 허리를 휘어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휘청이며 은도가 쓰러지듯 이경의 품에 안겼다. 고개를 까딱하며 자전거를 탄 학생이 유유히 두 사람 곁을 지나갔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 이경의 입술이 은도의 이마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때에야 정신을 차린 은도가 이경의 가슴을 슬그머니 밀어냈다.
젠장, 젠장! 가장 혐오하는 신파의 여주인공이 나라니. 나 좋다고 매달리던 남자들을 거들떠도 안본 죈가? 능력 좋고 스펙 좋은 그 좋은 남자들을 다 놔두고 하필이면 복수하러 찾아간 여자의 남동생이 왜 남자로 보이냔 말이야! -본문 중에서- 살벌한 구타를 온몸으로 감당해 내던 도윤의 몸이 잠깐 휘청이는가 싶더니 결국 정신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어머, 달링! 이런 사고는 치면 안 된다고 내가 말했었나?” 여성에 가까운 신비로운 음색의 잭이 들어서면서 거실 상황을 보더니 하얀 손을 들어 살랑살랑 손 부채질을 했다. 마치 사육사가 사나운 짐승을 달래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오웬이 눈알만 굴려서 피 범벅인 도윤의 상태를 살폈다. 오웬이 아차 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죽었나?” “비행기에 실어. 멀리 갖다가 버리면 아무도 몰라.” “그러자.” 두 남자의 끔찍한 말을 들은 설화가 양팔을 벌려 도윤의 앞을 막아섰다. 솔직히 저 두 남자가 그런 일을 한 번도 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한 번만 하지는 않았을 사람들이었다. 그 말은 즉 자신들이 내뱉은 말은 곧바로 실천한다는 뜻이다. “밖에 윤!” “예, 회장님.” 몹시 저자세인 윤 비서가 뛰어 들어왔다. “쟤 실어줘.” “예에?” 놀란 윤 비서의 목소리에서 삑하고 비음이 섞여 나왔다. 잭이 가소롭다는 음성으로 말했다. “차에 태워.” “저보다 덩치 큰 사람을 어떻게 혼자 차에 싫어요? 죽으면 더 무거운데.” “그런가? 음…… 오웬? 윤 도와서 차에 실어.” 솜사탕 속 같은 달달한 음성이 명령하자 최면에 걸린 듯 오웬과 윤 비서가 온몸으로 막아서는 설화를 슬쩍 옆으로 치우고는 기절한 도윤의 팔과 다리를 잡더니 번쩍 들어 올렸다.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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