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 내가 사랑하는 빨강

·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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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식으로 별명까지 생기기란 보통의 일은 아니다. 보통 별명이란 것은 이름을 변형하거나 생김새와 같은 특징에서 유래되기 마련이라서, 음식으로 만든 별명을 부르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어지간히 좋아해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다. 그러나 여기, '훠선생'이라 불리는 자가 있다. 바로 《얼루어》 매거진 피처 디렉터 허윤선 기자. 그리고 쉽게 예상할 수 있듯 '훠'는 그녀의 성인 '허'를 대신해 붙은 '훠궈'의 앞글자다.


훠궈란 음식은 본디 물결 무늬로 반반 나뉘어진 커다란 냄비에 두 가지 육수를 선택하고 각종 야채와 고기 및 해산물을 담가 익혀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다. 세 가지 혹은 그 이상 나뉘어진 냄비도 보기는 보았다. 이 흔하지 않고 간단하지 않은 음식을 언제고 어디서고 혼자라도 먹으러 가는 사람.


그도 모자라 이 범상치 않은 냄비를 집에도 구비해두고 언제든 '홈궈'를 즐기는 사람. 건대 차이나타운의 중국 식자재 마트를 집 앞 슈퍼처럼 드나드는 사람. 베란다에 고수를 키우며 이탈리안 셰프가 허브를 끊듯 고수 이파리를 끊어 온갖 음식에 넣어 먹는 사람. 서울은 물론이고 중국과 홍콩의 웬만한 훠궈집을 모두 섭렵한 사람. 그녀가 그렇다.


[목차]

프롤로그 태초에 마라가 있었다


롸잇 타임, 롸잇 띵

소스가 먼저다

새벽 4시 45분의 훠궈

코펜하겐에서 만난 지옥

연말엔 다이어리

훠궈라니, 베이비

‘홈궈’의 기쁨

마지막 한 방울까지

그렇게 단골이 된다

금지된 것을 소망하다

마카오의 조개무덤

꼬치꼬치 훠궈

빠르게 정확하게 맛있게

중경신선로를 추억하며

닭이 먼저냐, 훠궈가 먼저냐

선생님, 제가 위염이라니요!

세상에서 가장 긴 시간

훠궈라는 이름의 우정

파티원 구합니다

단추로 끓인 백탕

로맨스냐, 비장미냐

기이한 재료를 위한 변명

언제나 마음까지 데워주는 것

일시적인 식욕부진

3교시 훠궈 한자 능력시험

건대에 가면

베란다에서 자라는 고수

오늘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 지금은 갈 수 없는 청두를 위하여

About the author

허윤선

《얼루어 코리아》 피처 디렉터로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민하게 전하는 한편 수많은 셀러브리티, 아티스트의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바앤다이닝》 《맨즈헬스》 《누메로 코리아》를 거친 베테랑 매거진 에디터다.

소소하게 소문난 문화와 미식의 탐험가다. 일하는 밤도, 책읽는 밤도, 야식과 함께하는 밤도 사랑하는 야행성 사람이기도 하다. 대신 아침에 활동하는 일은 없다. 배우 이설, 시인 서효인과 함께 하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 <사각사각>의 공동 진행자로 매주 좋은 책을 소개한다. 지은 책으로 명화에 대한 단상을 담은 『그림과 문장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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