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 아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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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5년 만의 신작 출간!
〈마녀사냥〉 〈썰전〉 마성의 그 남자
섹시한 글쟁이 허지웅의 연애하는 인간 관찰기

당신은 ‘허지웅’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가?
〈마녀사냥〉에 나오는 목과 팔에 문신이 있고 가는 발목이 매력적인, 요즘 핫한 ‘오빠’? 〈썰전〉에서 독한 말을 날리는 촌철살인의 평론가? 이따금 시사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논객?
그러나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 간단히 이렇게 말한다.
“글쓰는 허지웅입니다.”

이 책은 ‘글쓰는 허지웅’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자, 그가 처음으로 쓴 소설 형식의 연애담이다. 3년 전부터 이 작품을 써온 저자는 최근 원고를 탈고하고,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이라 표현한 개포동 김갑수씨를 세상에 소개하려 한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은 ‘허지웅’이 가끔가다 술자리에서 마주치는 한 지인의 망한 연애담이다. 작품 속의 ‘허지웅’이 술자리에서 이따금 마주치는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늘 연애에 망하고 “내가 지나간 옛사랑에게 얼마나 사무치게 쌍놈이라 하늘의 분노를 샀으면, 이제 와 이런 쌍년을 만나 개고생을 하느냐”며 소같이 울어대는 사람이다. 그는 늘 여자를 탐구해야겠다고 말하지만, 그에게서 파란만장한 연애 이야기를 전해 듣는 ‘허지웅’은 그가 정작 알고 싶은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허지웅 특유의 재기발랄한 문장들 사이에 한 개인의 연애담과 섹스사를 넘어, 고시원, 반지하 전셋방, 대학가, 술집 등의 도시공간을 통해 오늘날 대도시에서 살아남아 버티고 생활하고 사랑하고 차이며, 다시 삶을 버텨내는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과 연애사가 웃기고도 애잔하게 드러난다. 결말에 이르면 매달리는 사람은 “사육신처럼 울부짖고” 마음이 변한 자는 “수양대군의 박력으로 걷어차는” 이 숱한 연애의 난장 끝에, “우리가 가끔 깨닫고 대개 까먹는” 사람 간의 관계와 생의 진실이 김갑수씨와 ‘허지웅’의 대화 속에 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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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於作者

영화주간지 『필름2.0』과 『프리미어』, 월간지 『GQ』에서 기자 일을 했다. 에세이 『대한민국 표류기』와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60~80년대 한국 공포영화를 다룬 『망령의 기억』을 썼다. 방송에 종종 불려나가고 있지만 글을 쓰지 않으면 건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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