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과 섹스(性)의 진화라는
다윈이 남긴 150년의 난제를 해결한 고전
『개미와 공작(The Ant and the Peacock)』은 이타주의와 성 선택의 수수께끼를 둘러싼, 진화론의 역사에서 가장 치열한 토론의 과정과 그 성과를 집대성한 역작이다. 저자인 헬레나 크로닌은 자신의 런던 정치 경제 대학(LSE) 박사 학위 논문이었던 이 책의 출간으로 일약 세계적인 진화 생물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다윈과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부터 존 메이너드 스미스와 리처드 도킨스에 이르는 다윈주의의 역사를 관통해서, 개미들의 자기희생과 공작들의 아름다운 깃털이 개체들의 번식과 생존이라는 틀을 넘어서 다윈주의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학문적 진화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해 낸 덕분이다.
또한 『개미와 공작』은 개미의 이타성과 협동, 공작들의 깃털과 짝짓기가 진화하는 과정을 각각 인간의 도덕성과 미적 감각의 발달에 대한 논의로 확장시킴으로써, 진화 생물학과 과학 철학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지식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도킨스, 메이너드 스미스, 최재천 등 현대 다윈주의를 대표하는 수많은 학자들을 매혹시킨 이 시대 진화론의 고전인 『개미와 공작』에서 독자들은 고전 다윈주의의 핵심 주제로부터 비롯된 현대 다윈주의의 탁월한 성과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과학 공동체의 성장에 관한 흥미진진한 역사이다. ― 《런던 타임스》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모두 이 책에 매료될 것이다. ― 《이코노미스트》
[목차]
추천사 헬레나 크로닌,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추천사 다윈이 이 책을 읽는다면
서문 다윈보다 더 다윈적인
1부 다윈주의, 그 경쟁자들과 배교자들
1장 살아 있는 기록 보관소
2장 다윈 없는 세상
3장 신·구 다윈주의
4장 설계의 경계
2부 공작
5장 공작 꼬리 속의 힘
6장 오직 자연 선택뿐
7장 암컷이 수컷의 모양을 결정한다고?
8장 분별 있는 암컷은 섹시한 수컷을 선호하는가?
9장 “면밀한 실험이 행해질 때까지……”
10장 다윈주의의 유령들을 뛰어넘어
3부 개미
11장 현재의 이타주의
12장 그 이전의 이타주의
13장 사회성 곤충들: 친절한 친족
14장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관례의 힘
15장 인간의 이타주의: 자연적인 것인가?
16장 이종교배
에필로그
도판에 대한 감사의 말
다윈과 월리스의 편지에 대한 주석
참고 문헌
헬레나 크로닌
1942년 영국 런던 북서부의 햄스테드 히스에서 태어났다. 런던의 헨리에타 바넷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런던 정치 경제 대학(LSE)에서 과학사와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옥스퍼드 대학교 동물학과의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런던 정치 경제 대학의 자연 철학과 사회 과학 연구소 공동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