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 있던 여성영웅서사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다
전쟁터에서 싸우는 여자, 집에 있으면 좀이 쑤시는 홍계월
타고난 모습대로 자유로울 때 인간은 가장 아름답다!
홍계월은 보통이 아닌 여자, 설치고 할 말 하는 여자,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자이기 전에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 한 명의 오롯한 영웅이다. 여성영웅서사의 고전, 『홍계월전』이 새롭게 번역, 출간됐다. 오늘날 읽어도 ‘전복적’인 대목이 많아 통쾌한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화두였던 페미니즘 이슈를 돌아볼 계기도 마련해준다. 흔히 조선시대는 유학의 논리로 여성을 억압했던 시대라 알려져 있지만 그것이 인간 본연의 문학적 상상력까지 가로막지는 못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고전소설을 전공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최근 저서로 『기녀 스캔들 메이커』 『TV 홈드라마의 세계』 『한국 고전문학의 에로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