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고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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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적장자이지만 아버지에게 핍박받던 세자, 이건. 피접(避接)을 떠나는 어머니를 따라나섰다가 산에서 길을 잃고 만다. “......이 늦은 시각에 어찌 이곳에 있는 게냐.” “도령께서는 어찌 이 시각까지 깊은 산중에 이리 홀로 계십니까? 사찰이 통째로 뒤집혀 도령을 찾고 있습니다.” 귀한 도련님을 찾아 나선, 사찰의 어린 일꾼 예령. 산짐승을 피하기 위해 들어간 작은 동굴에서 건과 예령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예령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건은 궁으로 돌아오게 되고. “정녕, 흔적조차 없었다고 하더냐.” “......예, 저하. 그저 터만....... 터만 앙상히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찰이 불에 타 사라졌다는 말에도 예령을 잊지 못하고 찾아 헤매던 건은 그녀와 기적처럼 다시 만나지만. 6년 전과 달리, 예령은 그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건은 예령을 자신의 곁에 두려 하는데. * * * “그대도 부지런히 이 밤을 견뎌 어심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 것입니다.” 건이 예령의 목에 입술을 묻으며 말했다. “그간에 짐의 마음이 몹시도 쓸쓸하였거든.” 따스한 몸에 입술을 지분대자 꼭 꽃잎을 짓이긴 것처럼 향이 번져 나왔다. 그 작은 동굴에서 건의 코끝과 가슴을 간질였던 그 향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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