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습니다.” #철벽녀-철벽남-이었는데 #갑을관계지만-누가-갑일까 #최고의-오피스파트너 시연의 삶에 거짓말처럼 나타난 후원자, 이조영 회장. 그녀의 손을 잡고 따라간 죽원재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안녕하세요, 재혁오빠.” “내가 왜 네 오빠야. 네가 강씨야?” 눈부신 외모와 달리 까칠한 혀를 굴려대던 남자 뒤틀린 첫만남은 그의 오만과 그녀의 편견으로 끝이났다. “이제는 왜 오빠라고 안 불러?” “제가 왜요? 강 씨도 아닌데.” 오랜 시간이 지나 상사로 돌아 온 그는 여전히 짓궂었고. 비서가 된 그녀는 무심히 받아칠 수 있는 노련함을 갖췄다. 진심없는 말로 서로의 신경을 긁고. 시선을 앗아가 바라보게 만들고 정체모를 감정에 긴가민가 의심하게 될 때쯤. “흔들려?” 그가 먼저 눈치 채고 다가왔다. “그럼 계속 흔들려. 나만 흔들리면 억울하잖아.” 새카만 눈에 그녀를 담고 덫처럼 조이며. “장난 아니고, 오기 부리는 거 아니고 진심으로, 너한테 키스하고 싶어.” 그녀가 거부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가 유혹했지만 그녀가 유도한 것인지도 몰랐다. 예정된 이별, 한정된 시간. 그녀는 완벽한 이 남자를 가져보기로 했다, “키, 키스까지만이에요.” “그래. 근데 키스가 입에다가만 하는 건 아니잖아?” 그가 느른히 웃으며 고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