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뒤 결혼식에서 보도록 합시다.” 단 한 번의 만남 이후 쫓기듯 치러진 결혼식. 홍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 삶이 맞지 않는 옷처럼 낯설었다. 장미 저택의 주인이자 이제는 그녀의 남편이 된 준현, 그 남자처럼. “나만 봐. 다른 건 무시하고 나 하나만 보면 돼.” 도망치듯 선택한 결혼이었다. 그래서 유폐되듯 들여진 저택에서의 삶도 기껍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거대한 저택에 숨겨진 그 남자의 심연이 홍주의 메마른 가슴을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상처 많은 미녀와 야수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