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어머니 마고. 마고의 딸 소희와 궁희로부터 이어진 4개의 씨족과 12부족의 이야기.
환국 서자부에서 처음으로 금랑이 된 여인, 마가의 셋째 딸 루아.
환인 구을리의 셋째 아들로 12년 순행을 다녀온 후 루아에게 첫눈에 반한 자윤.
그리고 쌍둥이 동생인 루아의 선몽을 가로채어 신녀가 되는 아사.
신들의 음모로 추방되나 사랑을 위하여 신들과 맞서는 적왕이 된 자윤, 그리고 추방된 자윤과의 사랑을 위해 운명과 맞서 싸우는 루아. 지금 뒤틀린 운명에 맞서며 성장하는 이들의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커다란 봉황의 날개가 루아를 감싸 안는가 싶더니 이내 그녀를 두고 멀어지려 한다. 그 상실감이 못 견디게 서러워 루아가 봉황의 날개를 잡았다.
“봉…… 황.”
“자윤이라 하오.”
봉황의 따뜻한 온기가 아쉬워 거세게 움켜쥐니 새까만 눈동자 속에 혼란이 들어찬다.
“그대는…….”
“루아…….”
꿈이라도 좋았다. 애틋하게 그녀를 바라보는 봉황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루아.”
입 안으로 예쁘게 구르는 이름이었다.
한은경
필명 : 하루가
2005년 인터넷 사이트 로망띠끄에서 ‘천녀호’로 연재 시작.
천녀의 사랑, 여제 서기단후, 무영의 야래향, 페르세포네의 딸, 무기여 안녕, 팔공딸기vs하얀깍두기, 은호이야기 외 다수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