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캠퍼스, 연예계(영화) 집착공, 강공, 냉정공, 피페공, 복흑공, 영화배우공 상처수, 자낮수, 말더듬수, 미인수, 굴림수, 예술가수, 매니저수 ●공: 반유신 만사가 귀찮지만 일에서만큼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공 ●수: 예정안 상처를 극복하고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는 수 *본 작품은 기존에 출간된 ‘엔딩크레딧’의 일부 장면과 표현 등을 수정, 새로 구성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엔딩크레딧 (SUPPLEMENT)’ 외전이 증보된 점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본 작품은 강압적인 성관계, 우울증 등 트리거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를 포함하고 있는 점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원나잇으로 만난 반유신을 마음에 품고 있던 예정안은 캠퍼스에서 우연히 그를 마주친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둘은 연인이 된다.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상처를 갖고 있던 유신은 정안에게 처음 그 일을 오픈하지만, 함정에 빠진 정안은 그것과 똑같은 모습을 유신의 눈앞에 재연하며 이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몇 년 후, 영화배우가 된 반유신을 그의 작품을 통해 지켜보는 와중에 선배로부터 제안을 받게 되는데…. *** 예정안은 안간힘으로 재건한 반유신의 세상을 부숴 버렸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더할 나위 없이 사랑했던 그 사람이 제게 그랬던 것처럼. 비척거리며 벽을 짚은 유신이 걸음을 옮겼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운 걸음걸이였다. 쇠붙이가 매달린 것처럼 무거운 발을 질질 끌어 가까스로 현관을 나선 유신은 옷소매로 턱 끝을 훔치며 괴괴한 복도를 가로질렀다. 그를 내보낸 현관문이 둔중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