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그녀의 얼굴이 낯선 쾌락과 욕망에 젖어 있었다. 눈가에 맺혀 반짝이는 눈물을 머금으며 그가 그녀의 얼굴에 자잘하게 키스했다. “정말 하지 마?” 당장이라도 멈출 것 같은 힌의 단호함에 엘리나가 무의식적으로 그의 팔뚝을 잡았다. ---------------------------------------- 황폐해진 땅.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건물. 불길이 가시지 않아 군데군데 타오르고 있는 마을. 그 한가운데 그가 서 있었다. 힌 데르크 구스타프. 사하제국의 유일한 황족 혈통이자 가장 강한 황제. 그런 그에게 한 여자아이가 다가왔다. “당신 먹을 거 가지고 있잖아. 계속 굶었어. 그러니까 밥을 줘.” 그 아이와의 만남은 소운국을 치던 사하국의 황제 힌이 소운국의 숨겨진 막내 공주에게 빠져 그녀를 볼모로 데려가는 대신 전쟁을 끝냈다는 소문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