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소설 속에서 한 줄의 비중도 차지하지 못하는 단역 무사다. 단역답게 첫 장면에서 죽음을 맞이한 후 낯선 세계에 내팽개쳐진다. 주인공은 그곳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전쟁포로가 되고,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검투사가 되고, 마계에까지 떨어져 처절하게 살아간다. 주인공에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났으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작가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냉정한 시선으로 주인공의 삶을 관찰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가서야 그 충격적 진실을 풀어낸다. 중원무사의 이계 생존기! 지금부터 그의 여정을 추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