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거짓말 3: 내 생각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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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비밀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후회남, 상처남, 무심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상처녀, 무심녀, 철벽녀, 복수, 권선징악, 잔잔물, 애잔물, 고수위 얼마 전 가게에서 선인장 화분을 사 갔던 남자가 오늘은 손님인 척, 다른 목적으로 찾아왔다. “나랑 세 번만 밥 먹어요.” 요즘 누가 이런 케케묵은 멘트로 수작을 거나. 시선을 단숨에 잡아끌 정도로 잘생기긴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결혼 얘기가 오가는 남자가 있어요.” “그래요? 할 건가요? 결혼.” 에둘러 거절하려다 난데없이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제 의사와 상관없이, 가족이나 다름없는 고모가 빚을 진 탓에 저급한 남자와의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었으니까. 이 남자는 제가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저 우연이겠지. 그래서 적당히 장단만 맞춰 주고 헤어지려 했는데....... 몇 번인가 이어진 특별할 것 없는 식사 자리, 별거 없는 만남. 단지 그뿐인데 부모님을 잃고 난 뒤 처음 받아 보는 보살핌이어서 그런 걸까. 자꾸만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다 그에게로 기운다. “난 이준경이 특별했거든. 설레고, 좋았어.” ▶잠깐 맛보기 “나는 말입니다. 열심히 죽도록 사는 거 말고 제대로 해 본 게 없어. 그래서 그런가. 지금 이러는 거 이준경이 싫어하고, 날 경멸할 것도 아는데.” 서로의 더운 숨결이 닿으며 시선이 허공에서 복잡하게 얽혔다. 재열이 고개를 조금 더 숙였다. 입술 위에서 숨결이 꿀처럼 끈적하게 닿았다. “아는데 안 멈춰져. 그런데 그게 내 탓은 아니잖아.” “무슨 말장난이에요?” 재열이 입꼬리를 비틀었다. 더는 감당하기 버거워 준경은 고개를 돌렸다. 못마땅한 숨소리를 낸 재열이 손끝으로 준경의 턱을 살짝 들어 그를 마주 보게 했다. “너 나 좋아하잖아.” “.......” “흔들리잖아.” 준경은 주먹을 꽉 쥐었다. “아니야?” “아니야.” 부정하는 준경의 목소리에 옅은 떨림이 묻어났다. “아니면, 피하든가.” 준경의 얼굴 위로 재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눈을 감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남자가 그녀의 윗입술을 먼저 머금었을 때 가슴이 울렁거렸다. 턱을 가볍게 잡던 손이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진득하게 머금은 입술을 놓아주며 재열이 아무 말 없이 준경을 바라보았다. “이제 기회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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