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못가요, 팀장님: 한뼘 로맨스 컬렉션 945

희랑

Oct 2025 · 한뼘 로맨스 컬렉션 Book 945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사내연애 #원나잇 #재회물 #몸정>맘정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연상녀 #상사녀 #능력녀 #철벽녀 #뇌섹녀 #능글남 #연하남 #직진남 #대형견남 #절륜남
냉혈함으로 유명한 채도연은 일탈처럼 찾아간 축제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난다. 이름도 모른 채 하룻밤을 보낸 두 사람은 다시는 보지 않을 사이처럼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 남자가 다시 도연 앞에 나타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이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고자합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1쪽)
<미리 보기>
도시 한복판. 회사 근처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는 금요일 퇴근길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가을 축제는 주말을 맞아 좁은 골목까지 인파로 붐볐다. 숯불에 구워지는 고기 냄새가 섞여 공기마저 달아올라 있었다.
무채색 옷자락이 축제 인파 사이로 미끄러지듯 스쳤다. 깊게 눌러쓴 후드 아래, 검은 눈동자가 번잡한 불빛 속을 가볍게 훑었다.
그녀의 이름은 채도연.
평소라면 이런 번잡한 곳에 발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냉혈한 팀장'으로 통했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발길이 이곳으로 향했다.
노천 테이블마다 웃음소리가 들렸고, 취기에 오른 사람들은 잔을 부딪치며 환호했다. 모든 게 소란스럽고 낯설었지만, 적어도 이곳에서는 그녀를 불편해하는 시선도 없었다. 누구도 그녀를 알아보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다.
두리번거리다 누군가와 어깨가 부딪혔다.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린 순간, 한 남자가 그녀를 보며 웃어 보였다.
"아, 죄송합니다."
그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도연에게 미소를 지었다.
윤이 도는 검은 머리칼이 네온 빛 아래 은은히 빛났다. 맑은 밤하늘을 닮은 짙은 밤색 눈동자가 살짝 휘어지며 웃는 모습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갓 정장을 벗고 나온 듯 단정한 셔츠 차림. 긴 팔다리에서 드러나는 훤칠한 체격은 어딜 두어도 눈에 띌 만큼 또렷했다.
그리고 그 미소.
그의 미소는 그 어떤 불빛보다 더 밝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도연은 그의 해맑은 미소에 눈을 떼지 못한 채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다.
축제의 소음도 불빛도 서서히 사라진 듯 흐려졌다. 도연의 시야에는 오직 그 한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눈길을 돌린 찰나, 그는 이미 인파 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가슴속을 스치는 묘한 허전함에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 남자가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은밀하게 파고들었다.
도연은 한참을 멍하니 길을 걸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문득 발길이 한 술집 앞에서 멈췄다. 안으로 들어서자 술집은 음식 냄새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유일하게 비어 있는 구석의 작은 원목 탁자 한 자리. 그녀는 조용히 그 자리에 앉았다.
"혼자예요? ...그럼, 합석하실래요?"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불쑥 들려왔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망가뜨려서라도_희랑
밤 조각 한 입_조각달
젖몸살과 납치의 상관관계_과줄
숲속의 시간_유자라떼
스타의 방_황려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