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 박사님은 왜 아직까지 혼자세요?” “아직까지 안고 싶은 여자가 없었어.” 특출한 외모에 비상한 머리, 남다른 노력으로 젊은 나이에 메이오 클리닉 교수로 임용된 도도하고 차가운 남자, 강지훈. 그의 삶에 한 여자가 끼어든다. 보고 있으면 미소가 번지는,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얌체공과 같은 아이. 두 눈동자에 그를 가득 담는 이 아이 때문에 태어나 처음 그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전 그냥 흔한 사랑 하고 싶어요. 드라마도 영화도 이야깃거리조차 되지 않는 그런 사랑이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을 붉히면서도 제 사랑을 오롯이 바라보는 여자, 김세연. 내 사랑으로 인해 그 누구도 아프지 않기를……. 내 사랑이 그저 흔한 사랑이 되기를……. 그것이 그녀의 작은 소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