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Boomerang.) 1

·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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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기분 좋게 집에 오는데 집 앞에 익숙한 적어도 나에게는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강 영민?” “어? 알아보네. 너네 동네 진짜 완전 산행하는 줄 알았다.” 의외였다. “평소에 운동도 안하면서 여긴 왜 왔어?” “왜 이제 오냐?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기다려 그리고 너 이렇게 혼자 돌아다녀도 돼?” “어차피 변장하고 다녀서 몰라. 그리고 이 시간에 이 장소에 내가 여기 있을 거라고 누가 알겠나.” “가라. 누가 알아보면 너 큰일 난다.” 어이가 없었다. 갑자기 나타나서 나를 왜 기다렸다는 건지 아무리 휴식기라도 할 일이 그렇게 없나 싶었다. 사장님 말로는 포상휴가 갈 거라고 했는데 이 놈은 그것도 안 갔나보다. “기다린 사람 이렇게 구박 할 거야? 너 보고 싶어서 바람처럼 날아왔어. 들어오라고 안 해 줄 거야?” “어이가 없어서.. 왜 나를..” 순간 나는 그의 진지함과 눈빛에 멈칫했다. 늘 아옹다옹 싸우다 시피 했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 나를 골려먹었던 녀석의 뜬금없음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나를 진짜 더 놀라게 한 것은 녀석의 눈에 고여 또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이었다. “강 영민. 너 우냐?” “울긴 내가 왜 우냐? 눈에 먼지가 들어갔다.” “으이구. 애처럼. 나 없다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냐?” 나는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턱. 순간 영민은 예전에도 그랬던 것보다 더 강하게 내 손목을 우악스럽게 움켜잡았다. “야! 너 가까이에서 보니 진짜 못생겼다.” 뜬금없는 말에 눈에 힘을 주어 그를 노려봤다. “너도 메이크업 지우면 엄청 못생겼거든!!” 나는 지지 않았다. 보고 싶었다고 고백할 땐 언제고 못생겼다고 핀잔이나 주고 여전히 알 수가 없는 녀석이었다. “그 성깔 여전하네. 그리웠다. 너!!” 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는 것이 나만의 착각 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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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명 : 히아신스여우. * 소개 글 :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된다는 진리! 대표작으로는 [꽃], [버터플라이 왈츠] [HEAVEN]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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