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조지 오웰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을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로,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조지 오웰은 지배 체제 하에서 저항을 기도하지만 결국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멸해 가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의 모습을 통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면서 독자들의 비판적 의식을 일깨운다. 『1984』는 1949년 발표 당시 비평가들에게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미래에 대해 예언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1903년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1933년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안팎에서』를 발표했으며, 1935년 『버마 시절』을 출간했다. 전체주의를 혐오하여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는데,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1938년 『카탈로니아 찬가』를 썼다.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희화한 『동물농장』을 발표하여 일약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1949년 전체주의를 비판한 『1984』를 출간했으나, 이듬해인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