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마지막 연애가 끝난 후,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는 중.
국민 남편, 국민 남친처럼 자상하고 사랑 넘치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한무열
10여 년 전,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상처가 남았다.
그렇게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녀가 가슴으로 뛰어들었다.
*
“채정은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좋아해.”
“얘, 이거 진심이네.”
정은이 피식 웃으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당신을 사랑해.”
“사랑? 그거 좋은 거지. 사실 나는 사랑이 되게 하고 싶다. 알콩달콩 그런 거 있잖아. 근데 안 나타나. 권 실장 있지. 그 양반이 날 좋아하는 줄 알았어, 여자로 말이야. 근데 아까 탕비실에서 나한테 그러는 거야. 본부장님 지인이라면서요.”
“무슨 말이야?”
“순간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지더라. 그러니까 내가 본부장 너하고 가까운 사이인 줄 알고 나한테 줄을 대려고 했던 거야.”
잔에 입술을 대는 무열의 눈가에 기분 좋은 그늘이 졌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감았다.
“한무열!”
“말해.”
“우리 사귈래?”
“나한테는 그런 농담 함부로 해선 안 돼.”
“나는 이런 말 함부로 하는 여자 같니? 천만에! 나 신중한 여자야, 절대 아무나 안 사귀어. 그래서 지금 4년째 싱글이야.”
이 여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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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