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고 고된 세상 속에서 소설 초반부에 죽는 악역이었던 현성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그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현성의 폭주를 막은 것을 계기로 가이드 검사를 받게 되는데…….
“……예? 가이드가 아니라고요?”
체액도, 심지어 몸에 떠돌아다니는 기운마저 모든 걸 치유한다고?
서서히 밝혀지는 어두운 과거와, 연호를 탐내는 사람들.
현성은 연호를 보호하려다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만다.
연호는 어떻게든 현성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 * *
“……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읏……!”
“제발. 보지 마. 흐윽……. 모른, 척…… 해 줘.”
뚝뚝. 얼굴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피부 위에 번진 눈물이 스며들 때마다 상처가 점점 옅어지기 시작했다.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그래서…….”
수년간 눈치채지 못했던 감정이 전해져 왔다. 이제는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네 곁에 있을 수 없어.
너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