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특별 채용이라면 질색하는 그에게, 인생 최대의 고민이 찾아왔다.
“오메가 특채 사원, 마케팅부로 발령될 걸세.”
갑작스러운 발령 건에 준비 하나 없이 오메가 신입사원을 맞게 되고.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마케팅부로 출근하게 된 유우준이라고 합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능률은 뛰어났다.
하지만 해진은 여전히 오메가인 우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메가가 그렇게 특별해? 특별대우를 받아야 할 만큼?
이를 아득바득 갈던 어느 날 밤.
함께 야근하던 두 사람이 결국, 부딪히고 말았다.
“오메가라 견디기 힘듭니까? 이래서 알파들 사이에서 어떻게 일하려고 그래요. 유우준 씨.”
“잊고 계셨나 봅니다. 사 팀장님. 어차피 오메가 페로몬에 짐승이 되는 건, 알파 쪽인데요.”
절대 질 수 없는 두 남자의 자존심 싸움.
오메가라는 이유로 우준을 아득바득 들볶는 사해진.
약 올리는 것처럼 자신의 틈은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 유우준.
그들의 사이에서 피어나는 건 애증일까, 사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