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프로젝트를 형에게 빼앗긴 유진그룹의 차남 도훈은 만사에 환멸을 느끼고 아무도 자신을 알지 못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마음먹는다. 캐나다 리자이나의 고급 주택가로 떠난 그는 이사 첫날 남자의 야릇한 신음에 눈을 뜨는데.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하필 문란한 사생활 때문에 유배당한 마성의 게이가 옆집에 살고 있을 줄이야. 사사건건 부딪치고 가는 곳마다 얽히는 도훈과 서윤. “난 끈적끈적한 남자보다 난폭한 남자가 더 좋은데. 너 어쩔래?” “웃기고 있네. 오늘을 끝으로 다시 보지 말자, 하서윤.” 바른 사나이 도훈과 막무가내 서윤은 과연 한 배를 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