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결은 동갑내기 친구인 도이제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설령 도이제가 알면 배신감이라도 느낄까 봐 고백은 꿈도 꾸지 못하는 와중,
문결은 자취방에 문제가 생겨 도이제가 혼자 사는 집에 신세를 지게 된다.
“여기가 내 방이야? 너무 큰 거 아니야?”
“내 방인 동시에 네 방. 잠은 여기서 나랑 같이 자면 돼.”
도이제는 문결의 마음이 어떤지도 모른 채,
마치 사람의 품을 그리워하는 동물처럼 같은 침대에서 잘 것을 권하고…….
다른 수인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듯이,
문결은 알 수 없는 그의 페로몬을 문결의 몸에 잔뜩 묻혀 놓는다.
“나 발정기래.”
“바, 발정기?”
발정기가 찾아왔을 땐, 문결로서는 거부하기 힘든 본능까지 자극하는 도이제.
“그래. 발정기. 너랑 키스하고 홀딱 벗겨서 뒷구멍에 쑤셔 박으면서 울리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들어.”
과연 그의 행동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아그닛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