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빠라고 우기는 알파가 셋이나 된다고?! 이중에서 진짜 내 아빠는 과연 누구일까?
전 세계적으로 미남 알파가 드물던 시절, 하늘이 내린 옴므파탈인 장범곤 씨는 미남 알파 기근 현상에도 불구하고 잘생긴 총각들과 염문을 뿌리다가 나를 낳는다.
그리고 26년이 흐른 뒤, 산속에서 우연히 줍게 된 수상한(?) 미남과 알콩달콩 잘 살고 있던 내 앞에 친부라고 주장하는 세 명의 알파가 나타나는데…….
***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홀로 힘겹게 살아온 현수.
10년 전 살해당한 오메가 아빠 ‘범곤 씨’의 원한을 풀고자 고군분투하지만, 냉혹한 현실 앞에 번번이 좌절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현수는 눈 덮인 산속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미남 알파를 줍게 된다. 끝내주게 잘생겼지만 입만 열면 엉뚱한 소리를 해대는 미남 알파에게 ‘반푼이 빈털터리=반빈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현수.
“정신이 들어요? 여기는 우리 집이에요. 제가 산에서 다 죽어 가던 그쪽을 구조해서 여기까지 업고 왔어요.”
“당신은… 제 부인입니까?”
“네? 아닌데요.”
“이런….”
“생명의 은인한텐 적절한 사례를 해 줘야 하는 거 알죠? 딱 보니까 잘사는 집 알파 같은데 입 씻으면 안 돼요.”
“그러면… 그러면… 제가 당신의 부인입니까?”
“아니라고 했잖아! 빠가사리야! 맞고 싶어?”
언젠가 반빈의 기억이 돌아오면 막대한 보상금을 받게 될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현수. 하지만 이 잘생긴 알파는 충성스러운 개처럼 현수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할 뿐, 도무지 기억을 찾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 무더운 여름, 현수에게 생각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내가 진짜 아빠란다, 아들.”
“봄곤 혼자 애기 낳았어. 슬퍼. 내 아들이야.”
“날 닮았군.”
내 아빠라고 주장하는 알파가 무려 세 명이라고?!
얼마나 스펙터클한 연애를 했길래 조폭 보스와 재벌 회장님, 할리우드 배우가 아빠랍시고 찾아온 거야?
경악하는 현수에게 내려진 두 가지 과제.
첫째, 자신의 진짜 친부를 알아낼 것.
둘째, 아빠 후보 중 범곤 씨를 죽인 범인을 찾을 것.
모두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현수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반빈 뿐. 반빈의 헌신적이고 맹목적인 애정에 현수의 마음도 점점 녹아드는데.
“네가 짖으라고 하면 나는 멍, 해.”
“…….”
“두 번 짖으라고 하면 멍멍, 할게.”
“…….”
“아니면 야옹 할까?”
과연 현수는 반빈과 함께 두 가지 과제를 무사히 해결해낼 수 있을까?
현수는 꿈에도 모를 반빈의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