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도망치는 사기꾼과 그를 숨겨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연애 이야기. 서로를 갈구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져가지만 동시에 그들은 둘 사이의 이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한다.
"지금 저 문을 열고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그를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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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며칠 가지 않을 거라 예상했던 잠복 근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었다. 애인과 데이트를 하는 것이라 좋게 생각해 보려 해도 조금씩 지치는 것은 사실이었다.
“힘들어?”
“조금요.”
김민수는 서재경을 보고 웃었다. 잠복 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차에서 먹고 자는 것도 힘들어졌다. 그들은 교대로 인근에 방을 잡고 자고 오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꿨다.
지금은 오전 9시. 사람들이 바쁘게 출근을 하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익숙한 아침 풍경과는 동떨어진 채 그들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기꾼을 위해 잠복 근무를 진행 중이었다.
유명한 사기꾼인 조진석은 어째 약간 홍길동 같은 느낌이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그를 잡기 위해 많은 경찰들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도 그를 잡지 못했다.
그는 몸을 잘 숨기고 다니기로 유명했지만 이상하게도 이 지하철역 주변에 잘 나타난다고 했다. 믿음직스러운 제보를 받은 그들은 얼마 전부터 이곳을 콕 찝어 잠복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제보 정확한 걸까?”
“글쎄요. 일단 단서라곤 그거밖에 없잖아요.”
잠복 근무를 시작하면서 김민수와 서재경은 해당 편의점에 협조를 부탁했다. 어쩌면 그 협조 요청 때문에 조진석이 달아난 걸까. 만약 그렇다면 허탕을 치는 것이 아닐까.
“왜 이 편의점에 자주 드나들었을까요?”
그들이 알아본 바로는 이 장소에는 계속 편의점이 존재했다. 중간에 한번 이름이 바뀌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은 주인이었다고 했다. 그는 조진석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며, 알게 되면 알려준다는 말만 해주었다. 어쩌면 그가 거짓말을 한 걸까.
“편의점이란 건 보통 주인보다 아르바이트생들이 더 많이 일하지 않나요?”
“대부분 그렇지.”
편의점이란 일 자체가 어렵지는 않지만 가게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주인이 아니라 아르바이트생 중에 조진석을 아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요?”
“조진석과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 중에서 이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은 없었어.”
둘은 진지한 표정을 하고 주고받는 추리를 이어 갔다.
“꼭 비슷한 나이대라는 법은 없잖아요. 나이와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도 있죠. 저번에 CCTV 제공을 거절했었죠?”
“응. 직접적인 범죄 혐의가 있는 게 아니라서.”
CCTV를 보기 위해서 협조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것도 몇 년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 몇 달 것만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이 편의점에 뭔가 있어요. 아르바이트생 쪽을 뒤져봐야겠어요. 주인과 정규 직원 쪽은 뒤져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어쩌면 그것이 정답일 수도 있었다.
“지금 한번 들어가 볼까요? 우리가 이제까지 너무 신사적이었던 것 같아요.”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재미있고 가슴 떨리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작가. 한때 관련 업계에 종사한 적이 있어 경험을 토대로 수사물 등을 통해서 살아있는 글을 쓰려 노력한다. 일주일에 최소 5일 글을 쓰겠다는 목표를 반영해 필명을 지었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씩 더 나아지려고 노력 중. / 트위터 아이디 @song_5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