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버려진 주작의 알을 맡게 된 현무, 율.
갓 부화한 아이가 자신만 바라보고 손을 잡아 오는 것을 차마 놓을 수 없었다.
“고생했어. 생일 축하해.”
“삐약?”
그래서 아이에게 '휘'라는 이름을 주며 곁에 두고 보듬고 아꼈다.
머리카락 잡아당겨도 예쁘고, 웃으면 더 예쁘고,
다 큰 후에도 여전히 예쁘고, 뽀뽀해도 예쁘고, 뽀뽀하다 혀를 집어넣어도 예, 쁘고……?
*
“저는 현율 님께서…….”
휘가 현율의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제 손을 다 담지도 못했던 작은 손이 언제 이렇게 커 버렸는지 알 수 없었다.
“절 ‘휘아’라고 부르실 때마다 이리 벌어지는 입이 무척 사랑스러워서,”
“휘,”
“매번 발정하거든요.”
볼을 가볍게 톡톡 두드리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은근하게 가해지는 압력에 현율의 입이 자연스레 벌어졌다.
"당장이라도 처박고 싶어 참을 수 없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