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죄의 이름: 한뼘 BL 컬렉션 331

· 한뼘 BL 컬렉션 Book 331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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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양풍 #판타지물 #감금 #왕족 #기사 #애증 #시리어스물 #사건물

#강공 #냉혈공 #능욕공 #집착공 #개아가공 #미인수 #단정수 #굴림수 #능욕수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고 순결을 신께 서약한 제국의 기사단장 리오넬이 왕궁의 지하 감옥으로 붙잡혀 온다. 왕을 시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죄목이다. 그러나 그 죄는 리오넬의 미모를 탐한 왕이 뒤집어씌운 누명에 불과하다. 어두운 지하 감옥 안, 왕은 최측근인 마법사 하나만을 데리고 리오넬의 하얀 얼굴과 훤칠한 몸매를 음탕한 시선으로 훑고 있다. 강한 무력의 소유자이지만 마법에 의해서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 리오넬. 뭔가를 생각하던 왕이 마법사에게 요구한 것은, 자신의 영혼이 리오넬의 육체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하라는 기이한 마법. 그렇게 리오넬의 육체는 서서히 쾌락에 잠식되어 간다.

미모의 기사단장을 차지하기 위해서 음모를 꾸미는 왕, 죽음이냐 치욕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사단장. 그리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마법사의 존재. 지하 감옥 속 치정 단막극.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5쪽)

 

<미리 보기>

"순결하고 깨끗한 몸이로고. 이 몸을 탄 것이 아직 아무도 없다니 이야말로 신의 축복이 아닌가."

손바닥을 리오넬의 복부에 붙이며 왕이 중얼거렸다. 리오넬은 단단하지만 날렵하고 매끈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제복에 가려져 있던 피부는 눈처럼 희었고 탄력적으로 부드러웠다.

상처가 제법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신성제국 제 1기사로 추앙 받던 대로 그의 몸에는 작은 상처하나 남겨져 있지 않았다. 교황청 사제들이 신실한 마음을 담아 신성기사단 제 1기사의 몸을 가꾸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신이 아닌 왕에게 바쳐질 것을 모르고.

왕은 황홀한 표정으로 손을 움직였다. 잔뜩 긴장해 죄어든 복부의 근육을 느끼고 탄탄한 가슴을 어루만졌다. 손바닥에 뾰족하니 닿는 작은 살덩어리는 새초롬한 분홍빛이었다. 왕이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아아, 아이작 경에게 감사해야겠어. 그가 누명을 씌운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를 손에 넣었으니. 그가 아니었다면 어찌 성기사를 품을 날이 주어졌겠는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왕의 손길에 농락당하던 리오넬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가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쓴 것을 왕이 알고 있었다. 알고도 그를 손에 넣기 위해 모른 척 했다. 성기사로서 올곧게 살아온 그를 희롱하고 비웃으며 한편으로는 그의 무결을 논하는 왕이 증오스러웠다. 몸을 비틀며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몸도 목소리도 그의 뜻을 따라주지 않았다.

"전하. 아이작 경은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그 자? 글쎄. 다른 죄를 붙여 참수하였다만."

"예? 이미 처리 하셨습니까?"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말에 마법사는 깜짝 놀랐다. 평정을 잃자 그만 목소리가 높아져 버렸다.

"그래. 그 자야 말로 왕실을 능멸한 죄인이 아닌가. 목을 자르고 그 시체를 토막 내 각 성벽 너머로 던지라 일러 두었지. 지금쯤은 까마귀밥이 되지 않았으려나."

"저는 전하께서 그 자의 죄를 눈감아 주실 줄 알았습니다만."

그 자 덕분에 고귀한 기사단장을 손에 넣었다며 아주 만족하지 않았던가. 그런 의문이 느껴지는 마법사의 말에 왕이 웃었다.

"그 자가 살아 죄인의 누명을 벗겨주면 아니 되지 않겠느냐. 방해가 되는 자는 빨리 처리해 버리는 것이 옳아."

왕의 태연한 말에 마법사는 조금 질린 기색을 보였으나 입을 여는 어리석음을 발휘하진 않았다. 왕은 이 땅의 주인이었다. 미천한 백성이 불만을 가질 존재가 아니었다. 마법사는 문득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저 죄인이 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의 무심한 표정은 언제나와 같으니 왕도 죄인도 그의 마음을 모를 것이다. 왕의 손에 떨어진 죄인은 그를 마주 볼 기회도 없겠지만.

죄인에게 죄가 있다면 단 하나, 지나치게 눈에 띄었다는 사실 하나 뿐이다. 그는 눈부신 외모와 그보다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였다. 검을 든 이후로는 그에게 대적할 자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다. 연중 얼음이 녹지 않는 북방 출신인 그는 검 한 자루를 가지고 이름을 높여 마침내 신성제국 최고의 성기사가 되었다. 몸과 마음의 순결을 확인하는 절차가 길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이겨냈다. 그리고 모두가 추앙하는 제 1기사가 되었다. 그의 눈부신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시기하는 자도 질투하는 자도 있었지만 그런 것은 감내할 수 있다 여겼다. 다가올 앞날은 고되지만 아름답기만 했다. 그에게 이런 참혹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어느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상사가 나를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입니다_밍밍

_죄의 이름_은검

_조교사 Q - 조교사&선배 조교사_호레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마이너 취향이지만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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