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의 유명한 재활용 불가 쓰레기 양아치 한승호.
어느 날 수상한 금산 할매가 엄청난 돈을 숨기고 있다는 소문에 염탐하는데….
그러던 중, 의식을 잃고 일어나보니 폐가 같은 곳에 감금되어 있었다.
*
“…너, 누구야.”
“색시다. 색시.”
간신히 용기를 내 쥐어짠 그 말에도 상대는 계속해서 색시라는 말만 내뱉었다.
“…씨발, 개소리 집어치우고! 아까 뒤에서 내 머리통을 후려갈긴 새끼가 너야?!”
아직도 몸이 떨릴 만큼 상대가 두려운 게 분명한데, 낯선 상대에게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 더 크게 짖어대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한승호가 사납게 쏘아붙였다.
그런 한승호의 기세에 거구의 사내가 순간 움츠러들었다.
“…색시 나쁘다. 나한테 막 소리 지른다.”
“…….”
한승호는 어눌한 말을 반복하는 남자의 행동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씨발… 뭐야 이거… 머리가 좀 모자란 놈 아니야?’
좆 달린 자신을 색시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했고, 어눌한 말과 행동도 몹시 수상했다.
한승호는 상대를 한층 더 기민하게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네가 나를 여기에 묶어둔 거야?”
“색시 나쁘다. 신랑한테 소리 지르면 안 된다.”
“아, 씨발! 거지같은 소리 그만하고, 날 왜 여기에 묶어둔 게 너냔 말이야!”
“이, 이건 내 새, 색시니까 이제 해,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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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