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가 피아노 방에서 연주한 것은 피아노가 아니었다.
이 시대에는 몇 남지 않았을 순진한 대학생 류진솔은 피아노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출산예정인 원장님을 대신해서 나타난 눈부시게 예쁘고도 야한 남자 윤시여.
그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진솔은 하필, 시여만 봤다하면 하반신이 건강해지고 마는 ‘발기지속증’에 걸린다. 이 매력적인 시여에게 빠지면 빠질수록 자꾸 곤란한 일들만 생겨나는데….
시여의 과거와 존경하는 선배, 그리고 아버지까지 연관된 지독한 사슬에서 진솔은 과연 첫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빡빡하게 조여드는 느낌에 내가 잠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시여가 내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함께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이젠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진동은 빨라지고, 식탁은 삐걱거리고, 몸은 조여들어서 이러다 죽어버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아… 아흑……, 그만…!”
내가 소리쳤지만 시여는 날 놓아주지 않았다. 안에서 터져버릴 것 같아서 이젠 내가 애원할 지경이었다. 결국 난 참지 못하고 몸을 빼버렸다.
시여는 홱 돌아서더니 식탁 위에 반쯤 누워 나를 끌어당겼다. 전보다 더 탐욕스럽게 키스를 하고, 내 귀를 핥고, 깨물면서 속삭였다.
“다시 해. 그만 두면 죽여 버릴 거야.”
|목차
1화~23화
"과거와 현재의 오해와 감정이 얽혀서 만들어 내는 섹시한 첫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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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하르:
매사에 한 없이 게으르다가도, 글을 쓸 때면 지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글 쓰는 사람. BL, 로맨스,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