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셔틀과 일진, 남녀가 아닌 두 남자가 연애를 시작한다.
170cm의 작은 키, 소심한 성격, 사람들은 졸업을 앞둔 민오를 보고 왕따라고 부른다. 친구라곤 흘러가는 바람뿐이고 타인과 지내는 것보다 혼자 생각하는 게 더 편한 그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황현준. 민오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일진 중에서도 최고봉인 그가 다짜고짜 민오에게 고백을 했다.
“사귀어준다, 너.”
“사, 사귀어준다는 건, 그…… 남녀가 사귀는 뭐 그런 걸 말하는 거니?”
“근데 나 있잖아, 너 모를까봐 말해두는데…… 나 남자야.”
그놈의 입가에 시니컬한 웃음이 걸렸다. 나는 덜덜 떨면서 말을 이었다.
“너도 남자고. 근데 우리가 사귀는 건…….”
“게이 커플이 되는 거지.”
큰일났다. 그 녀석이 점점 좋아진다.
현준과 사귀지 않으면 졸업 전까지 구박당할 것 같아, 민오는 어쩔 수 없이 그와의 비밀연애를 시작한다. 남들은 ‘황현준’의 꼬봉 ‘권민오’로 봤지만, 이상하다. 시간이 갈수록 그는 현준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자신을 버려두고 클럽으로 가는 현준이 괘씸하고, 그의 옆에 다른 여자가 있으면 심술도 난다. 자신의 감정이 혼란스러운 민오는, 결국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는데……
그놈 독존 / 이사단 / 로맨스 / 총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