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형아: 한뼘 BL 컬렉션 545

· 한뼘 BL 컬렉션 ספר 545 · 젤리빈
ספר דיגיטל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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מידע על הספר הדיגיטלי הזה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싸이코패스 #질투 #금단의관계 #첫사랑 #서브공있음 #성장물 #피폐물

#연하공 #능욕공 #집착공 #강공 #까칠공 #미인수 #소심수 #다정수 #단정수

서경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버림받고 작은아버지의 손에서 자란다. 그런 서진에게 어느 날 '형'이 생긴다. 정확히는 삼촌인 그는 서진의 할아버지가 늘그막에 얻은 양아들인 서진이다.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두 사람은 서로의 외로움에 공감하며 돌봐주는 사이로 자라난다. 그러던 어느 겨울 날 할아버지가 서진을 쫓아내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자신에게 발생했음에도 담담하게 서경에게 이별을 고하는 서진. 고등학생이던 서경의 마음속에는 그렇게 서진과의 이별이 흉터처럼 남아 그를 괴롭힌다. 그 흉터가 잊혀질 무렵, 서경을 버렸던 아버지와 서진이 그를 찾아온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서 자라기에 아픔과 외로움을 공유했던 두 소년. 그리고 타인의 상처를 관음하듯 써내린 소설들로 유명세를 얻은 작가.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1. / 2. / 3.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만자 (종이책 추정치: 44쪽)


<미리 보기>

집에 새 가구를 들여 놓는 것처럼, 서진 형은 대수롭잖게 우리집 한켠에 들어와 자리 잡았다.

형은 꼭 외화 속 천사 같은 소년소녀들처럼 피부가 희고 곱상하게 생겼지만 키만은 어른들 못지않게 겅중 컸다. 그래서 나는 형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곧 고등학생교복을 차려 입은 형을 보고 대번에 그를 내 형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는 새것답지 않게 반질반질 온순하게 길이 들어있어서 곧 우리집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다. 형은 특히나 내게 친절했는데, 이따금 공부를 가르쳐줄 때도 내가 모른다고 해서 절대 화내는 법이 없고, 부족한 것 없는 집안이지만 특별히 나를 생각해 하굣길에 이런저런 군것질거리를 사와 건네주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형 역시 나를 동생처럼 여겨 집안에 정을 붙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린아이는 나뿐인 집이 늘 조금은 쓸쓸하였는데, 내가 '형아아-' 하고 달라붙기만 해도 나를 무작정 귀여워해주는 형이 생기니 무척이나 좋았다. 또래의 사내아이들이 제 '형'을 들먹이며 자랑하는 으쓱한 기분을 나 역시 만끽하고 있던 것 같다.

다만, 나는 집안에서 서진 형을 형이라 부르면 안 됐다. 내가 그를 형이라 부를 때면 어른들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나를 타이르기 일쑤였고, 만약에라도 조부에게 들키는 날에는 크게 사달이 났다.

집안에 족보가 있고 위아래 서열이 있는데 암만 나이차가 적다해도 숙부를 형이라 부르는 호로 자식이 어디 있느냐고 조부가 경을 치면, 나는 억울함을 삼키고 입을 다물어야했다.

사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집에 들어와 사는 내 형은 조부의 호적에 오른 양아들이었다. 때문에 당연히 내가 억지를 부린 것이 많지만, 당시에는 분별이 없어 겨우 생긴 형을 조부에게 빼앗긴다는 생각에 분했던 것이다.

나는 차라리 그를 아무렇게도 부르지 않았으면 않았지, 삼촌이라고 부르는 일은 없었다. 조부는 괴팍하여 섬세하지 못해서 그런 내 고집을 눈치 채진 못했다. 차라리 몰래 호형呼兄하는 것이 더 나의 형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었다고 사실을 고한다면 조부는 나를 아예 집 밖으로 내쫓았을지도 모른다.

유년기는 금세 지나갔다. 내 이름 석 자 백서경과 형의 이름 석사 백서진이 나란히 불리는 것이 익숙하고, 내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쯤, 나의 부모는 이혼을 했다. 그리고 찢어진 부부는 나란히 집을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글 쪼가리를 쓴다고 조부의 회사에서 일하던 것을 내팽개치고 나간 부친이며, 아예 먼 미국 땅으로 떠나 버린 모친은 아예 나를 잊은 듯 했다.

내 아버지와 반대로 자애로운 작은아버지 내외가 나를 극진히 보살펴 주셨으나, 솔직하게는 정말 힘든 나를 이해해 주는 것은 오직 형뿐이었다. 이쯤 나도 철이란 것이 제법 들어 형이 우리집에 오게 되기까지의 사연을 대략적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형이 나를 위로하는 것이 진심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사실 지금에는 진심 따위보단 실제로 행동하는 그것이 덜 위선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 집안에서 부모와 생이별한 마음을 아는 것은 그뿐이었으니.

하여튼, 나는 아직 어린 소년답게 부모의 이혼과 방치가 내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이라는 착각에 빠져 대단치 못한 불행을 그럴듯하게 즐겼다. 더구나 이즈음 해서 활자에 빠져들게 되서, 내 주변을 둘러 싼 환경이 모순적이니, 집안의 불행의 대물림에 대해 마이너스적 사색을 거듭하며 습관적으로 발작을 해댔다. 그러나 다행도 불행도 아닌 평행으로 흐르는 시간 중 모종의 일이란 것이 일어나 이런 시기를 조금 더 일찍 끝마치게 되었다.

막 눈 내려 쌓인 추운 겨울날에 한바탕 할아버지가 계신 안채가 소란스럽더니, 할아버지가 기어코 형을 쫓아낸 것이다.

"너, 나 없다고 공부 게을리 하지 말고."

"형! 이렇게 나가면 앞으로 어쩌려고? 그러지 말고 할아버지한테 가서 빌어. 나도 같이 빌 테니까......"

"서경아. 나는 이제 네 삼촌도 뭣도 아니야. ...너한테는 내가 미안해."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아는 형_멜로니스트

_착한 형_멜로니스트

_아기 염소를 찾고 있습니다_대흉근강화주간

_77만원의 가치_휘핑많이

_딜도깨비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עוד ספרי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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