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정략결혼이란 게 다 이런 것이지, 안 그래요?” 짝사랑하던 황태자 오닐과 약혼하게 된 기사, 이브. “그래, 날 좋아한다고 했었지. 실망했습니까? 앞으로는 실망하지 않도록 기대도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정략혼을 발판으로 황제가 된 오닐은 이브에게 차갑게만 굴고. 심지어 그는 1년의 전쟁 끝에 돌아와 후궁까지 맞이한다. “하여, 아테마의 지그문트를 귀인(貴人)으로 맞을 준비를 하도록 하라.” 끊임없는 상처와 애끓는 짝사랑에 지쳐 가는 이브에게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사람, 후궁 지그문트. “왜냐면…… 귀인을 좋아해서요.” 오닐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가 어쩌고 어째? “귀인을 좋아해서요! 그래서 자꾸 만납니다!” “누가 누굴 좋아해?” “귀이…….” 이 빌어먹을 고백을 세 번이나 들을 생각은 없던 오닐이 이브의 입을 틀어막았다. 조금 색다른 치정극의 서막. 황후를 둘러싸고 황궁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삼각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