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르 비욘은 비천한 신분으로 가짜 황제 행세를 한다.
살기 위한 발악이었다 해도 누군가에게는 그 선택이 위선으로 느껴질 터.
진짜 황태자, 라히슈어 틸로프가 황위를 계승하기 위해 궁으로 돌아오며 이호르 비욘의 재위도 끝나게 된다.
이호르는 정당한 황위 계승자인 라히슈어의 손에 죽으면서 다음 생에 그를 만난다면 반드시 죽이겠다고 저주를 퍼붓는다.
그리고 이호르는 제국력 499년, 열여덟 살로 눈을 뜨게 된다. 황제의 사생아로 황궁에 끌려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