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10년의 사랑 그리고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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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운과 10년 동안 연애를 해온 안수인은 그의 결혼소식을 듣는다. 그렇게 끝이 난 10년 간의 연애. 그 후 지운과 그 10년 간의 추억을 잊기 위해 수인은 몸부림을 친다. 오랜 친구들과 시간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됐을 무렵, 우연히 친구이자 디자이너인 세라의 런칭날 다시 지운을 마주하게 되고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만다.
수인은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페에 찾아온 잘생긴 손님이 어색한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데,
“그 날 SELALEE 런칭쇼에서 왜 울었죠?”
과연, 수인은 10년의 사랑을 극복할 수 있을까.
“수인아.”
“응?”
나는 나른하게 땀이 맺힌 그의 등을 쓸어내렸다.
“나 다음 주 일요일에 결혼한다.”
그는 일어나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의 옷가지를 들고 그 자리를 나섰다 한참을 주방 앞에 서서 우리가 먹던 식탁을 내려다보았다.
마지막 식사였다니 그랬다면 조금 더 신경 썼을 텐데 피식 웃음이 나면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눈물 같은 거? 나지 않았다.
32살의 나이에 어쩌면 그를 보내주는 것이 맞는 게 아닐까, 아주 짧은 시간동안 생각했다. 그리고 쾅! 소리와 함께 그와 나의 10년의 생활은 종지부를 찍었다.
*
“넌 만난 날부터 너무 슬픈 눈을 하고 있어. 신경 쓰여. 오늘은 괜찮네.”
울컥, 뱃속깊이 느껴지는 그의 신체일부 그리고 나의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서글픔이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이 억지로 눌러 세웠다.
아직도 어딘가에 남아있는 추억을 버리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몸 안에 끼워져 있으며 그를 억지로 버리려 하는 내가 너무 서글프다.
세상에 이별이 이렇게 힘든 것 이었는지.
“안수인.”
난 나의 이름 석 자가 그렇게 분위기 있게 들리기도 하는지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왜 그러냐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You are mine I choose you“
그가 나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는 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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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쥔장: 마음에 남는 다채로운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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