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팍팍한 삶이었지만, 서원은 행복했다.
한 달 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그 충격으로 하나뿐인 여동생이 가출해 수상한 사이비 교단의 신자가 되기 전까지는.
‘당신도 여명교의 빛 아래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곳은 척 봐도 보통의 종교 집단으로는 보이지 않는 데다
혼을 부활시키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늘어놓았다.
그런 위험한 곳에 동생을 절대 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한 서원.
결국 그녀는 직접 여명교의 근거지로 향하고
마침내 이 정신 나간 교단에서 유일하게 미치지 않았다는 교주, 서희서를 맞닥뜨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