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하지 못한 마력으로 인해 머저리 공주로 불리는 마왕의 딸 디아나. 그녀가 각성하려면 강력한 마력을 소유한 남자의 정기가 필요하다. 이에 어릴 때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그레이엄에게 청혼까지 하지만, 그는 결혼은 생각이 없다며 그녀를 계속 피하기만 하고....... 그럼, 어쩔 수 없지. 공작가의 하녀라도 되어 그의 곁에 있을 수밖에. * * * 타닥타닥 타는 모닥불 앞에서 모든 생각을 정리한 디아나는 옷에 달린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그 모습을 본 그레이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 뭐 하는.......” “몰라서 물어? 마력을 각성하겠다고 했잖아.” “결혼하시고 그 상대를 통해 각성하셔도 되지 않습니까?” “결혼은 싫다며? 난 그레이엄하고 결혼만 빼고 다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디아나는 거침없이 단추를 풀었다. 속옷 위로 뽀얗고 몽글몽글한 가슴이 슬쩍 보였다. 그레이엄은 그녀가 옷을 벗지 못하게 손으로 막으려고 했지만, 디아나는 그의 손을 제 가슴 위에 가져갔다. 봉긋한 살 위에 닿는 그의 커다란 손은 이미 뜨거웠다. “더는 날 부끄럽게 하지 마.” 디아나는 그레이엄의 목덜미에 고개를 묻었다. 각성을 위해 그레이엄만큼 좋은 상대가 없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 그는 모를 거였다. “난 마왕이 될 거야. 넌 내게 평생 복종해야 할 거고.” “.......” “그러니까 사랑 같은 거 하지 말고, 평생 내 도구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