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이룰 수 없는 찬란한 백야. 북극의 여름. 그의 마음도 녹이고 싶다. 용서를 구하고 싶다. 간절한 바람으로 6년 만에 마주한 그였지만, “……선우선영.” “…….” “너, 나한테 지은 죗값 치러라.” “……!” “여기 있는 동안만…….” “……!” “네 몸, 내 소유물로 하는 걸로 치러라, 죗값.” 그녀가 외면해버려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은 사랑도 애정도 없는 가혹한 관계를 요구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도 미처 알지 못한 그녀의 진실과 진심, 아무도 예감하지 못했던 뼈아픈 과거의 악연이 지구의 끝, 재회한 연인의 앞에 밀어 닥친다. “그럼, 오늘부터 널 내 맘대로 만지고, 내 맘대로 다룰 수 있는 걸로.” “선배, 꼭 그렇게…….” “쉬.” “……?” “타협은 없어, 선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