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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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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 수고했어요. 바라는 게 있으면 말해요.” “회사에서 출장비 주는 걸요. 괜찮습니다.” “그래도 고생했으니까 말해 봐요.” “……한 번만 안아주세요.” 적당히 예의 있고, 적당히 말이 통하는 그런 사람과 모든 것이 무난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 행복인 양 우겨대는 오빠 덕에 혜림은 계속 선 자리에 나가게 되지만 오랜 시간 짝사랑 해온 이현 때문에 그 누구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평범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한 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이현이기에 그와의 사랑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작은 추억 하나쯤은 갖고 싶어진 그 즈음 그와 추억을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사고를 치게 되는데……. 같은 공간, 서로에게 갖는 다른 마음 이현과 혜림은 그렇게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간다. [본문 내용 중에서] “아직 제가 덜 됐어요.” “많이 취하셨나 봐요.” 혜림의 말에 이현이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 동시에 등에서 잔 진동이 느껴졌고, 그 진동은 고스란히 혜림의 마음으로 퍼져갔다. 멈추고 싶어도 멈추지 않고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진동 때문에 혜림은 눈을 질근 감았다. 그가 낮게 웃는 것이 좋으면서도, 놀리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오랜 시간 자신이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을, 자신이 관심 있어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태껏 침묵으로 일관해온 그의 무관심이 섭섭하면서도 아팠다. 더는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이미 자신의 마음은 들통 났고, 취기는 점점 올라 머릿속을 까맣게 물들였고, 이때가 아니면 안 될 것만 같았다. 혜림은 몸을 빙글 돌려세웠다. 그가 의외라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혜림은 손을 뻗어 그의 양쪽 뺨을 감쌌다. 남자답지 않게 매끈한 피부가 와닿았다. 발뒤꿈치를 끌어올려 혜림은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뽀뽀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득 입술에 고여 있던 달빛의 맛이 궁금해서 그의 입술을 작게 깨물었다. 복수심도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이 남자에게 가하는 복수. 이 남자를 좋아한 후로 어떤 남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마음 고생했던 시간에 대한 복수. 읏, 하고 이현이 소리를 내었고 혜림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도 얼마가지 못 했다. 감고 있던 혜림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뒤통수에 커다란 손이 닿는가 싶더니 등이 문에 닿았다. 가벼운 입맞춤이 농밀한 키스로 변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입술 사이로 뜨겁고 말캉한 것이 밀려들었다. 순식간에 온 입을 헤집는 혀의 움직임에 머릿속이 모두 다 헤집어지는 느낌이었다. 뜨거운 입김이 허공에서 야하게 섞여들어갔다.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키스가 어느 순간 뚝 끊어졌다. 입술에 닿는 찬 공기가 섭섭했다. 천천히 눈을 뜬 혜림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갈색 눈동자와 마주했다. 그가 느릿하게 다가왔다. 마치 동의를 구하듯이. 그 순간 혜림의 머릿속이 바쁘게 움직였다. 지금 거부하지 못하면 영원히 거부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고개를 돌릴 수가 없다. 피하기엔 이현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숨소리가 지독하게 야했고, 이미 목에 힘이 바짝 들어가 굳어버렸다. 입술 끝이 마침내 닿았다. 입술 끝이 닿는 순간 머릿속에서 스파크가 터졌다. 이현의 입술이 혜림의 입술을 삼켰다. 혜림은 마침내 눈을 감았다. 이현의 손이 혜림의 셔츠를 파고 들었다. 마치 조각상을 만지듯 조심스럽게 타고 오르던 손끝이 가슴에 닿았다. 속옷을 따라 느릿하게 흐르던 손은 등 뒤에 잠겨있던 후크를 단숨에 풀어헤쳤다. 가슴이 허전해졌다. 동시에 뜨겁고 커다란 손이 한 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혜림은 저도 모르게 흡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켰다. 단지 가슴만 만졌을 뿐인데 이럴 수가 있나. 혜림의 생각은 얼마 가지 못 했다. 손끝이 가슴의 중심을 스쳤다. 찌릿해지며 발끝이 오므라들었다. 순식간에 혜림의 몸은 침대 위로 향했다. 침대에 등이 닿기가 무섭게 셔츠가 말려 올라가며 가슴이 훤히 드러났다. 다시 한 번 이현의 입술이 혜림의 가슴에 닿았다. “으응.” 참을 수 없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눈앞으로 검은 반점이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예민한 몸이네요.” 이현의 목소리에 낮은 웃음소리가 섞여있었다. 얼굴이 화르륵 타올랐다. 이현의 손끝이 가슴을 타고 느릿하게 흘러내렸다. 마치 진득한 액체처럼 천천히 타고 내려가는 손길 따라 찌릿찌릿해졌다. 배와 옆구리를 느릿하게 스칠 땐 온 몸이 찌르르해서 저절로 허리가 휘어졌다. “가만히 있어요.” “흐흣.” “소리는 참지 말고.” “흡.” 참고 싶어도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이러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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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은 (아홉시) : 무지개처럼 다양한 글을 쓰고 싶은 여자. 출간작 너에게 나를 주다, 계약하다, 오피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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