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도스토옙스키 Fyodor Dostoevskii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설가이다. 1821년 11월 11일, 빈민구제병원 의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도시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종교적이고 온화하던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잔인할 정도로 엄격했고 아버지의 그런 이미지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버림받은 가난한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즐겼고 그때의 경험과 배움은 평생의 문학적 자산이 되었다. 1846년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했고 당시 비평계의 거물이던 벨린스키에게 ‘새로운 고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분신》, 《주부》, 《백야》, 《네트치카 네즈바노바》 등을 집필하면서 혁명가들과 교류했다. 1849년 봄, 공상적 사회주의자였던 페트라셰프스키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총살 직전 황제의 특사로 목숨을 건진 후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졌다. 1859년 페테르부르크로 귀환한 그는 농노 해방을 앞두고 고조된 사회적 분위기에서 형 미하일과 함께 잡지 《시대》를 창간하여 사회, 정치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1861년 《학대받은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문단으로 복귀했고 이어서 《지하생활자의 수기》, 《노름꾼》, 《죄와 벌》, 《백치》, 《악령》, 《영원한 남편》,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을 발표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는 니체에서 현대의 실존주의로까지 그의 사상적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