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준비하는 우아한 죽음
의사의 시선으로 삶과 죽음을 성찰한 『참 괜찮은 죽음』의 저자 헨리 마시의 신작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가 출간됐다. 마지막이 될 이 책을 집필하면서 헨리 마시는 70대가 되어 은퇴를 하고 전립선암 4기 판정을 받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말기 암 환자가 된 의사가 우아한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 삶의 끝에서 가장 나다움을 되찾는 여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이 책을 두고 개빈 프랜시스, 레이첼 클라크, 클레어 챔버스 등 내로라 하는 작가들은 산문의 아름다움과 생각의 힘이 어우러진 책이라고 높이 평했으며 『황금나침반』을 쓴 판타지 문학의 거장 필립 풀먼은 “이 책을 존경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오은 시인은 “몸을 살피기 위해 떠난 배가 생애의 파도를 넘고 넘어 마침내 희망이라는 항구에 도착하는 씩씩한 책”이라고 추천했고, 『마흔에 읽는 니체』를 쓴 장재형 작가는 이 책이 “죽음에 다가갈수록 영원한 삶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고 말한다”며 추천의 글을 썼다.
저: 헨리 마시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섬세한 문필가.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쓴 데뷔작 《참 괜찮은 죽음》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럿 수상했다. 이 책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에세이스트로 유명해지기 전, 명망 높은 신경외과 전문의였던 그는 의학 다큐멘터리 영화 〈Your Life in Their Hands〉와 〈The English Surgeon〉의 주인공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옥스퍼드에서 정치와 철학, 경제를 공부하다 뒤늦게 의대에 입학하여 의사의 길을 밟았다. 신경외과를 선택한 것은 수련의 시절 우연히 보게 된 뇌수술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1987년부터 일했던 런던의 앳킨슨 몰리 병원에서 정년퇴임을 했으며 이후 세계를 돌며 의료 봉사와 강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의료 봉사 및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많은 환자와 동료, 친구들과 인연을 맺은 우크라이나를 두 번째 고향으로 생각한다. 지금도 친구들과 연락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예전처럼 우크라이나에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역: 이현주
펜실베니아 주립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광고 대행사를 거쳐, 글밥아카데미 영어 출판 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다정함의 과학》 《생각이 많아 우울한 걸까, 우울해서 생각이 많은 걸까》 《건강한 건물》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