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_오메가버스/후회수/회귀물/피폐/해피엔딩 * 외전 Chirpy, on the wolflake ; 레이피엘과 울프레이크 후작에 얽힌 번외편 + 본편 주인공 외전 에이록 테이윈드는 사람을 둘 죽였다. 지방의 작은 영지를 가진 벤다이크 남작가의 차남 클로프 벤다이크, 오로지 그를 얻기 위해서. 하지만 제게 돌아온 건 지독한 증오와 가늠하기 어려운 혐오뿐이었다. “난 네가 너무 싫어. 역겨워. 혐오해. 네가 저지른 짓과 똑같은 비참한 종말을 맞길 바란다.” 언제가 다시 태어나 갚을 수 있다면, 그때에는 네 연인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다짐한 채 에이록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시금 주어진 두 번째 삶. “나는 클로프 벤다이크라고 하오.” 에이록이 클로프를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조금 난처한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얼굴만큼이나 하얀 손을 내밀어 클로프의 손을 잡았다. “에이록 테이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