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오영지, 인생 최대의 적을 만나다! 얼굴만 보면야 범생이가 딱인 나, 오영지! 하지만 칠공주파의 대장이자 최고의 의리녀! 외할머니, 엄마가 차례대로 이어온 슈퍼를 오마트로 찬란히 변신시키다. 공부엔 젬병이지만 탁월한 사업 감각으로 오마트를 일으켜세운 나는야, 오마트의 부사장! 동네의 최고 신붓감으로 추앙받으며 나날이 주가를 올리던 내게 떨어진 날벼락! 뭐라고? 우리 오마트 근처에 대형 슈퍼 체인인 썬마트가 생긴다고? 내 이놈의 썬마트를 가만 둘 줄 알고? 배용찬인지 뭔지 하는 그 놈부터 가만두지 않겠어. 오냐, 지금부터 시작이다! 잠자는 사자, 아니 오영지의 콧털을 건드린 니들이 무사할 줄 알았냐? 내가 납신다 이거야~ 깔끔말쑥 배용찬, 일생의 그녀를 만나다! 온몸에서 귀티, 부티가 줄줄 흐르는 나, 배용찬! 그런 내 눈을 사로잡았던 열일곱 소녀 오영지. 의리 넘치는 그녀에게 사로잡혀 근 4년을 기다렸다! 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내 첫 임무는 바로 그녀, 오영지를 만나는 것! 가장 가까운 수법으로 그녀의 마트 근처에 우리의 체인점을 심었다. 당연히 분노한 그녀, 내게로 들이닥치겠지? 그럼 난 그녀를 잘 다독여 내 사람으로 만든다는 희대의 시나리오! 하지만 인생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혈기 넘치고 씩씩한 오영지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그녀에게 닥친 온갖 위험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할 수 있을까? 좋다 이거야, 나 할 수 있다고! 영지에 대한 내 사랑을 보여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