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의 인연을 찾게 된다면 그때 헤어져 줄게. 성격 차이라는 아주 깔끔한 사유로." 서로가 밑질 것 없는 결혼이었다. 그는 분명 누가 봐도 완벽한 남편감이었으니까. “서명주 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됐어.” “솔직히, 널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의 고백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고, 두 남녀의 밤은 그렇게 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괜찮지 못했던 서로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우리가 정말, 정말로 괜찮아질 그 밤은 언제쯤, 와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