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때부터 동거동락을 함께 해온 20년 지기 차겨울과 홍이라. 불알친구이자 상사와 부하직원, 또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이기도 하다. 금수저로 태어나 창업한 란제리 회사마저 대박 난, 플로랑스의 대표이사 차겨울. 그런 겨울과 달리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 철이 들어버린 홍이라. 결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조합의 이 두 사람이 절친이 된 건, 이라의 오랜 짝사랑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참다 못한 이라가 고백을 터뜨린다. “내가 너 사랑한다고 이 자식아!!” “홍이라 네가 알몸으로 다 벗고 돌아다녀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사람이 나야.” 절대 사랑이 아니라고 펄쩍 뛰는 겨울이지만, 어쩐지 그녀의 고백 이후 자꾸 그녀에게 신경이 쓰인다. 마음도, 몸도. 란제리 회사 플로랑스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불순한 사내관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