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밭을 가는 것과 사과 나무를 심는 것, 그외 모든 우리의 생은 그리스도로 인하여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분리) 정책 하에서도 흑인을 칭송하고 높인 신학자가 있다.
그의 문화관은 언약적이었고 종말론적이었다. 그는 카이퍼의 서구 중심주의 문화관이 가진 사변적 입장을 비판하지만, 카이퍼의 견해에서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보고 또 실천하려는 사람은 반더발에게서 진정한 카이퍼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반더발의 이 책을 ‘한 편의 시와 네 권의 책’이라고 소개하기를 좋아한다. 본서는 그 1권인 한 편의 시이다. 한결 같고 서정적 자연이 전쟁의 와중에 전하는 무의미를 아름답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매혹적인 만큼 모순적이다.
저자 코넬리스 반더발은 ‘반더발 성경연구’와 ‘반더발 언약연구’ 등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네덜란드의 성경학자이다. 그는 특히 계시록에 관한 중요한 책을 출간했으며, 계시록에 관한 대중적인 책도 낸 바 있다. 문화와 언약 외에도 다양한 설교들이 남아 있다.
문화에 관한 본서는 리폼드의 문화관에 기여하는 바가 클 뿐만 아니라 한국 같은 동양이나 기타 제3세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